요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등 4개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심사를 두 번째로 연기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은 연내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SEC는 이 결정에 대한 이유로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와 함께 가격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며 추가 의견 제출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비트코인 ETF, 승인 심사 연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심사를 두 번째로 연기했습니다. 이번에 연기된 상품은 블랙록, 비트와이즈, 발키리, 인베스코 등 4개 자산운용사가 제출한 비트코인 ETF입니다. 원래는 10월 중순까지 승인 심사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내년 초로 연기됐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ETF 상품이 출시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심사 연기 이유
SEC는 이번 승인 심사 연기의 이유로 미국 정부 셧다운 위험성을 언급했습니다.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정상적인 심사가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SEC는 이러한 우려를 가지고 승인 심사를 연기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외에도 더 중요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SEC는 문서에서 "사기 및 조작 행위를 방지하고 투자자와 공익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신청자의 추가 의견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한 추가 의견 제출을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사항들은 비트코인 ETF가 가격 조작을 막을 수 있는 근거를 제출하라는 취지로 보입니다. 이로써 SEC는 이 ETF 상품이 시장 조작에 취약하지 않음을 입증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추가 의견 요청 사항
SEC가 요청한 다섯 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안된 상품이나 주식이 시장 조작에 취약하지는 않는지
- 비트코인 현물 자체가 지리적 특성 등으로 조작이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비트코인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현물과 관련해 충분한 규모의 규제 대상 시장을 대표하는 대표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과 비트코인 현물 시장 가격이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일부 자산운용사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가격 조작을 억제하기 위한 감시공유 계약 당사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자산운용사들은 21일 내에 이러한 사항들에 대한 답변을 제출해야 합니다.
CME 비트코인 선물 가격과 관련성
SEC가 언급한 CM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과 비트코인 현물과의 상관관계는 이전에 그레이스케일 대 SEC 소송에서 이미 결정된 부분입니다. 연방법원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변환신청을 반려한 SEC의 패소를 결정하며 "그레이스케일이 CM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과 99.9%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증거를 제공했다"고 판결했습니다.
결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심사가 연기되면서 이에 대한 추가 의견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나왔습니다. 이로써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 ETF가 시장 조작을 막을 수 있는 근거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번 연기로 인해 ETF 상품의 출시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향후 승인 심사의 일정도 불확실해진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