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 ETF가 ETF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블랙록은 지난해 1월 SEC 승인을 받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했으며, 현재 운용 자산 규모(AUM)는 555억 달러로, 경쟁사 피델리티와 그레이스케일의 ETF 운용 자산을 합한 것보다 많습니다.
4분기 유입 자금은 18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체 ETF 유입 자금의 12.6%에 해당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동했습니다.
블랙록의 새로운 투자 전략: 기반 시설과 사모 크레디트
블랙록은 가상자산 ETF 외에도 사모 크레디트와 기반 시설 투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2023년 인수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를 통해 데이터 센터, 공항, 철도 등 디지털 및 물류 기반 시설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탈탄소 기술과 에너지 안보 관련 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블랙록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의 사모 크레디트를 통해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HPS와 프레킨 같은 사모 크레디트 및 데이터 분석 기업을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와 글로벌 시장 공략
래리 핑크 회장은 ESG라는 용어의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자본 시장의 주요 테마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랙록은 싱가포르 투자회사 테마섹과 함께 디카보니제이션 파트너스를 설립, 탈탄소 기술 스타트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블랙록은 인도 금융사 ‘지오 파이낸셜 서비스’와 협력해 지오-블랙록이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는 인도의 디지털 결제 기반 시설 및 금융 시장 성장 가능성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입니다.
주주를 위한 높은 수익률 약속
블랙록은 25년간 연평균 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S&P500 지수(8%)를 훨씬 초과하는 성과를 보여왔습니다. 래리 핑크 회장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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